로네의 게임&애니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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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가면 갈수록 점점 인터넷상의 남녀갈등은 더욱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어쩌면 남녀갈등을 조장하기도 하는 '독박육아'라는 말과 '독박벌이'라는 말에 대해서 한번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독박육아 뜻 

독박육아란 혼자서 뒤집어 쓰게 되었다는 독박이라는 용어와 아이를 양육하는 육아가 합쳐진 말입니다. 즉, 배우자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어린아이를 기르는 일을 뜻합니다. 다만 독박이라는 말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로 혼자서 뒤집어 썼다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독박육아는 개소리?

구글에 독박육아를 치면 바로 하단에 연관 검색어로 '독박육아 개소리'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만큼 독박육아라는 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죠. 그도 그럴게 독박육아라는 말은 결국 부부중 한 쪽은 육아를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는 내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독박육아라는 말이 허용되는 상황

만약 부부중 배우자가 사망했거나 혹은 이혼을 겪어서 진짜 혼자서 아이를 다 보는 경우, 또는 맞벌이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쪽이 육아에 전혀 손도 안대는 상황인 경우에는 독박육아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독박육아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전업주부들이라는 점이죠. 

 


 

전업주부의 독박육아

그렇다면 전업주부의 독박육아라는 말은 과연 옳은 표현일까요? 물론 사람들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는 과연 사회적으로 일을 하여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육아로 포함시키는지, 포함시키지 않는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결혼을 하고 경제활동을 하여 돈을 버는 쪽은 그 돈을 순전히 자신만을 위해 버는게 아니라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버는 것입니다. 전업주부는 이렇게 남편이 돈을 벌어오면 그 돈을 기반으로 하여 집안일, 육아활동을 하는 것이죠. 

 


 

독박육아에 이은 독박벌이

이렇게 전업주부가 독박육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일이 잦아지며 해당 표현에 거부감을 느낀 외벌이 남편들은 '그러면 우리는 독박벌이냐'라며 따집니다. 부부중 한 쪽만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독박육아에 빗대어 말하는 것이죠. 분명 맞는 말인데다가 독박육아에 대칭됩니다. 하지만 전업주부가 "독박육아로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경제활동을 하는 남편이 "독박벌이로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것, 이 두개에 대한 사회적인 온도 차이는 극심합니다. 예로부터 남녀간 사회적 인식이 '남자는 경제활동, 여자는 집안일' 이렇게 너무 깊게 자리잡은 것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독박육아라는 말을 사용하는 전업주부는 잘못된 건가?

위에서는 독박육아라는 말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업주부들이 독박육아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육아에서 만약 아이가 영유아인 경우 2~3시간 간격으로 우유를 먹여야 해서 깊은 잠을 잘 수도 없고, 마음 편히 식사시간을 가지기도, 혼자서 잠깐 목욕을 하거나 화장실을 가는 일도 힘듭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어찌보면 일을 하며 틈틈히 쉬기도 하고 식사도 자유롭게 하고 휴일도 있는 경제활동보다 더 힘들기도 합니다. 

 


 

위의 내용은 단기적으로 생각한 것

어디까지나 영유아를 양육할 때 그만큼 힘들다는거지, 아이가 어느정도 나이를 먹으면 어린이집, 유치원 시설을 통해 전업주부의 육아 노동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더불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될 때 쯤이면 아이를 전담마크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는 학교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또 대부분 가정의 경우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나 학원에 보내기도 하죠. 그러면 더욱 더 육아 노동은 줄어들게 됩니다. 반면 경제활동을 하는 남편의 경우는 노동의 강도가 그렇게 크게 변화하지 않습니다. 

 


 

부부의 자식

전업 주부가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서 하던 과거와 현재사회는 퇴근 후라던가, 주말의 경우 집안일을 도와주는 남편들이 많으며 그게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한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는 일은 굉장히 축복받아야 하고 더불어 서로에게 행복한 일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는 어느 한 쪽의 자식이 아닌, 부부의 자식이죠. 부부간 서로가 서로의 입장에서 고생하는 것을 이해하면서 서로 맞춰가며 생활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무리 

뭐, 글의 결론을 내리자면 독박육아라는 말에 대해 부정적일 수 있지만 아이가 만약 영유아인 경우엔 차라리 경제활동을 하는게 나을 정도로 육아가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아내를 이해하려는 모습도 필요합니다. 또한 아내 역시 남들과 이야기할 때 단순히 남편이 일하고 있는 시간에 육아를 혼자 담당한다고 하여 '독박육아'라는 말을 굳이 사용하여 남편을 '육아에 도움을 주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 필요가 없겠죠? 다시 한번 서로가 서로의 위치에서 노력하는 것을 이해하며 긍정적인 쪽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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