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네의 게임&애니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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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 다뤄볼 내용은 학원 안 다니고 운전면허 딴 후기입니다. 먼저 제목과 같이 저는 따로 운전 학원을 등록하지 않고, 주변에 운전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의 연수를 받지 않은 상태로 2종 보통 운전면허를 따는데 성공했습니다. 운전면허를 따려는데 학원 비용이 부담되거나 너무 비싸다고 느껴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원 없이 운전면허 취득 가능? 

먼저 학원을 다녀야만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 줄 아는 분들도 몇몇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학원에 다니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 주변에 운전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가족, 친구 정도고, 그 마저도 서로의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또한 운전면허를 따기 위한 세 가지 시험인 학과 시험, 기능 시험, 도로 주행의 경우 면허를 딴지 오래 된 분들은 당시와 현재의 시험 내용이 일부 개정되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면허학원의 경우 현재 운전면허 시험에 맞추어 교육을 진행하는 것도 있고, 막연하게 혼자 배우는 것 보다 실제 차를 타서 감을 익히는 것이 시험에 붙기 더 쉽기 때문입니다. 

 


 

운전면허학원 장단점 

먼저 독학으로 운전 면허를 따면서 느낀 운전면허학원에 대해 생각해본 결과 장단점이 존재했습니다. 

 

장점

  • 일단 등록만 하면 그 이후부터는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 기능시험, 도로주행시험 교육시 실제 차량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감을 익히기 쉽고, 강사가 옆에 있기 때문에 여러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단점 

  • 아래 서술하겠지만, 비용이 상당히 높다. 
  • 불친절한 강사를 만날 수도 있다. 
  • 학과시험, 기능시험, 도로주행시험 모두 검정료가 공단에 비해 비싸다. 

 


학원 안 다니고 면허 따는 과정 

위와 같이 학원 안 다니고 운전면허를 따는 과정은 크게 1)교통안전교육, 2)신체검사, 3)학과시험, 4)기능시험, 5)도로주행시험 다섯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과정은 공단이 주관하는 면허시험장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학과시험까지 

학원 안 다니고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처음 제일 먼저 해야할 것은 교통안전교육을 접수하는 것입니다. https://www.safedriving.or.kr/ 안전운전 통합민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운전면허시험' 부분을 누르면 응시 전 교통안전교육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실제 교육을 받는 것은 공단 면허시험장에서 진행되며, 한 시간 가량 동영상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교통안전교육을 듣는데에는 비용이 따로 들지 않습니다. 

 

보통 교육을 받은 뒤 운전면허시험장에 있는 신체검사실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뒤 현장에서 학과시험을 접수 및 시험을 치루는 것 까지를 하루에 진행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교육 시작 전 도착해서 응시원서를 미리 작성하면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응시원서에는 증명 사진을 붙여야 하는데, 웬만한 시험장들은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증명사진을 준비 못했다면 사진도 찍으시면 됩니다. 강서면허시험장 기준 증명사진 촬영 비용은 10,000원입니다. 신체검사는 단순히 시력 검사만 진행하고, 비용은 6,000원입니다. 

 

학과시험의 경우 보통 시험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개인별로 알아서 입장해서 응시원서를 제출한 뒤 부여받은 자리에 앉아 컴퓨터로 시험 시작을 눌러서 진행합니다. 다 보고 난 뒤 제출(?)을 눌러주면 합격 여부 결과가 바로 나오고, 원서를 받아주면 학과시험까지는 마무리입니다. 학과시험을 합격하고 난 뒤에는 기능시험을 접수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바로 기능시험을 접수하거나 또는 교통안전교육 접수를 했던것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접수를 할 수 있습니다. 기능시험에 드는 비용은 공단 기준, 2종 보통 기준으로 25,000원입니다. 

 

학과시험 준비는 운전면허 PLUS 어플을 이용하여 대비할 수 있습니다. 학과시험은 미리 출제된 문제들 중 일부가 등장하는 식인 문제은행식이라 모의고사를 여러 번 풀어보면 나온 문제가 또 나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따로 교재를 구매하거나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기능시험

학과시험을 마친 뒤 기능시험을 접수하고, 당일이 되면 응시원서와 신분증을 챙겨 제 시간에 시험장에 들어갑니다. 온라인 접수의 경우 원서를 들고 접수처에 한 차례 들러준 후 시험장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후 시험장에서 기능시험에 대한 간단한 영상을 시청하고 호명되는 순으로 시험을 치루면 됩니다. 

 

기능시험의 경우에는 공단 시험장이던, 학원 시험장이던 코스가 거의 대부분 똑같기 때문에 유튜브 영상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위 두 영상은 기능시험 코스 전체 영상입니다. 기능시험은 구체적으로 운전장치 조작, 돌발 정지, 경사로, 좌/우 회전, 신호교차로, 직각주차(T자), 가속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운전장치 조작은 위 영상을 참고했고, 기능시험 중 가장 어렵다는 직각주차의 경우 강사마다 설명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따로 영상은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유튜브에 '기능시험 직각주차'를 검색하셔서 대충 어떤 식인지, 어떤 공식을 적용할 것인지 준비해두고 거기에 실전에서는 주변을 보면서 자신의 감을 더해서 진행하면 됩니다. 여기서 합격을 하면 연습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시험장 창구로 가서 연습면허를 발급받은 뒤 도로주행 시험 접수를 오프라인 혹은 온라인으로 하면 됩니다. 기능시험에 떨어졌다면 다음 번 시험을 재응시하면 됩니다. 연습면허 발급은 4,000원이며, 도로주행 시험 접수는 30,000원입니다. 

 


 

도로주행시험 

운전면허 시험의 끝판왕인 도로주행시험입니다. 한 번에 합격했으면 좋았겠으나, 학원도 안 다니고 주변 연수 도움도 없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도로주행시험을 치루고 면허증을 얻어냈습니다. 처음 도로주행을 할 때를 생각해보면 당연히 차를 몰고 실제 차들이 다니는 도로로 나가는 것이 처음이라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혹시 사고가 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몰려오긴 했지만, 조수석에도 브레이크 페달이 있고 사고가 날 것 같으면 검정원이 핸들도 틀어주고 하겠지 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 노력했습니다. 

 

첫 번째 도로주행에서는 과속으로 실격이 되었는데, 당시를 생각하면 속도계에 눈길도 주지 않고 그냥 감으로 운전을 했던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차선을 바꾸려는데 사이드 미러를 보니 어느정도 거리 뒤에 택시가 오고 있었고, 그래서 속도를 높여서 빠르게 차선을 바꾸려고 했던게 원인이었습니다. 결국 코스 반의 반 정도도 가지 못해서 과속으로 실격처리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도로주행에서는 실격은 아니고 점수 미달로 떨어졌는데, 급브레이크와 유턴을 할 때 안전 미확인, 그 외의 것들로 점수가 미달되어 떨어졌습니다. 당시 유턴을 해야했던 곳이 유턴을 하다 중간에 멈춰 우측 후방에 차가 오는지 확인을 하고 다시 진행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 없이 한 번에 유턴을 해서 감점이 되었습니다. 급브레이크는 그때까지 브레이크를 밟을 때 항상 브레이크를 천천히 살짝살짝이지만 끝까지 밟아서 마지막에 꿀렁거렸는데 그 부분도 나중에 설명해주셔서 고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마지막 세 번째 도로주행에서는 운이 좋게도 동승자가 먼저 시험을 치루고 제가 뒤 순서였는데, 앞 사람과 같은 코스가 걸리기도 했고, 앞선 두 번의 도로주행으로 익숙해진 것도 있어서 무사히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두 차례 우측 차선 침범하지 말라고 지적받긴 했지만 말이죠. 

 

도로주행시험은 기능시험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접수의 경우 접수처에 한 번 방문해서 원서를 제출한 뒤 다시 받아 시험장(대기실)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시간이 되면 동영상을 한 번 틀어주고, 이후 검정원들이 나와서 이름을 부르면 해당 검정원의 지시에 맞게 행동하면 됩니다. 보통 검정원, 본인, 다른 응시자 이렇게 세 명에서 타게 되는데, 만약 본인이 먼저 도로주행 시험에 응시를 하여 합격 또는 불합격 되었더라도 다른 남은 응시자 한 명이 시험을 마칠 때 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시험을 치루기 직전 싸인 후 검정원이 태블릿PC에서 버튼을 눌러 코스 4개 중 무작위로 한 개가 나오게 합니다. 해당 코스를 진행하면 됩니다. 

 

도로주행시험_채점_기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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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주행시험 연습은 학원 안 다니고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일단 도로주행시험 채점 기준표를 참고하여 어느 부분에서 감점이 일어나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도로주행시험 관련 유튜브 영상들을 많이 참고했고, 또한 4가지 코스 중 어떤 코스가 나올지는 랜덤이기에 코스 영상들을 자주 보았습니다. 

 

도로주행 시험 전에 보여주는 영상이자, 감점 및 실격 요인, 주의사항을 설명해주는 영상입니다. 

 

저는 강서면허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루었기 때문에 위 영상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중간중간 주의해야 할 점이나 꿀팁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다른 공단 면허시험장도 아마 유튜브에 '○○면허시험장 도로주행'으로 검색해보면 대체로 영상들이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이 이외에도 브레이크 밟는 법, 차선 변경 하는 법, 사이드 미러 조정, 차선 맞추는 법 등 여러 검색어로 여러 영상들을 보면서 최대한 숙지하려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3D운전교실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도로주행시험을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실행해보면 핸들같은 조작이 특히 어려울 수 있는데, 그런 것 말고 처음에 안전벨트를 매는 것 부터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걸고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하고 기어를 드라이브로 바꾼 뒤 우측 깜빡이를 키고 출발하는 부분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정차할 때 마다 기어를 중립에 놓는 것도 도움이 되었구요. 

 

저는 비록 여건이 안되서 독학으로 했지만 가족이 운전을 할 줄 알고 자차가 있다면 연수를 받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실제 차를 운전해보는게 도로주행시험 합격의 가장 빠른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비용 비교 

운전면허학원에서 면허를 따는데 드는 비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학원을 통해 진행한다면 상당한 비용이 듭니다. 첨부된 이미지를 보면 춘천 제외 지방의 경우 서울에 비해 저렴하긴 하지만, 그래도 꽤 비용이 많이 나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2022년 기준이며, 저기에 검정료(시험 응시료)는 아마 포함되지 않은 가격일테죠. 근데 또 공단에서 시험을 보는 것보다 운전면허학원에서 시험을 보면 검정료가 약 2배 비싸게 나옵니다. 

 

한편 학원을 다니지 않고 도로교통공단 시험장만을 이용하여 모든 시험을 전부 한 번에 합격한다면 이때 드는 총 금액은 신체검사(6,000원), 학과시험(10,000원), 기능시험(25,000원), 연습면허 발급(4,000원), 도로주행시험(30,000원), 운전면허증 발급(10,000원)으로 총 비용은 2024년 기준 85,000원입니다. 가격이 거의 10배가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무리

운전면허학원은 말 그대로 면허증을 딸 수 있게 교육해주는 곳이지, 결코 운전의 고수가 될 수 있게 교육해주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면허를 딴 직후를 기준으로는 운전면허학원을 다녀서 면허를 딴 사람이 운전면허학원 안 다니고 면허를 딴 사람보다 운전을 더 잘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운전 시간이 100시간인 사람을 두고 비교를 한다면 학원을 다니고 안다니고는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거라 생각되네요. 보통 학과시험부터 도로주행까지 운전면허학원을 통해 한 번에 따면 80만원 가량인데, 저는 도로주행을 세 번에 땄으니 총 비용은 145,000원이 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65만원 이상을 절약한 셈이네요. 학원 안 다니고 운전면허 딸 수 있으니 다들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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