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네의 게임&애니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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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어느정도 고팠던 저는 밥 구이를 만들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밥 구이란, 말 그대로 밥을 구운 것이며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고 그냥 '한번 밥을 구워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나왔습니다. 참고로 평소 요리를 즐겨하는 것도 아니고 칼질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지만 뭐 그냥 대충 하면 어떻게 먹을 수 있는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해서 시작해봤습니다. 그러면 과연 제가 만든 밥 구이는 성공했을까요? 

 


 

집에 있는 재료로 대충 만든 밥 구이 

우선 냉장고에 있던 밥을 꺼냈습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먹을 만큼만 따로 덜어준 모습입니다. 밥 구이라는 이름답게 밥이 없으면 안되겠죠? 

또 냉장고에 있던 계란을 하나 꺼내서 투하해줬습니다. 개인적으로 계란은 수많은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그냥 계란으로 후라이나 삶은 달걀만 해서 먹어도 맛있죠. 

투하해준 계란이 밥과 잘 섞이게 숟가락으로 비벼줬습니다만, 생각외로 힘들었습니다. 밥이 냉장고에 있던 밥을 데우지도 않았기에 밥이 굉장히 뭉쳐있었기 때문이죠. 조금 비벼주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비닐장갑을 꺼냈습니다. 

비닐장갑을 이용하여 뭉친 밥알들을 다 으스러뜨려주고 계란이 잘 섞이게끔 비벼줍니다. 숟가락으로 한 것보다 훨씬 더 잘 섞이더군요. 때로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맨몸으로 하는게 더 낫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잘 섞인 밥에 맛소금을 한꼬접 투하해줬습니다. 그나저나 맛소금의 유통기한이 지났습니다. 뭐 평소 요리를 잘 안해먹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만, 어차피 먹어도 죽지 않는다는 마인드로 그냥 사용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밥은 준비가 끝났습니다. 

 


 

소스 만들기 

소스도 왠지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 대충 만들어봤습니다. 간장 한 스푼에 설탕 한 스푼을 넣어줬는데 이게 바로 단짠 아닐까요? 어차피 레시피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실험작 요리이기 때문에 적당히 이정도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만들어줬습니다. 

또 저는 카레가루를 한스푼 넣어줬는데요, 밥 구이에서 카레맛이 나기를 바랬습니다. 여튼 재료를 다 넣고 적당히 섞어줬는데 잘 안섞여서 뜨거운 물 한두스푼을 넣고 섞었습니다. 

 


 

본격적인 조리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적당히 두릅니다. 사실 적당히라는 표현이 굉장히 애매하긴 한데 저같은 경우는 붓고 팬을 이리저리 움직였을 때 팬 전체가 충분히 식용유로 코팅이 되는 정도로 부었습니다. 계속해서 강조하지만 특별한 레시피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몸 가는대로 만든 실험적 요리이기 때문이죠. 

불을 중불에 놓고 어느정도 프라이팬이 달궈졌다 싶으면 아까 만들어놓은 밥을 숟가락을 이용하여 적당히 한뭉텅이씩 올려놓습니다. 치이이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잘 구워집니다. 3분정도 구워주다가 한번 뒤집어주니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양쪽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지자 저는 아까 만들어둔 소스를 투하했습니다. 숟가락으로 고루고루 묻게 발라줬고, 그 후 뒤집어서도 마찬가지로 소스를 발라줬습니다. 

 


 

밥 구이 완성

뭐 얼핏 보면 무슨 튀김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다만 군데군데 조금씩 탄게 아쉽네요. 여하튼 맛을 표현하자면 겉은 누룽지고 속은 밥인 느낌이었습니다. 겉바속촉이라는 느낌이랄까? 소스도 잘 버무려져서 카레의 맛과 단맛, 짠맛이 공존했습니다. 실험적 요리 치고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10점 만점에 후하게 쳐주면 7점을 주고 싶네요. 

 


 

반성의 시간 

제가 만든 밥 구이는 분명 실험적 요리였습니다. 솔직히 소스 없이 밥, 계란에 참치나 스팸, 당근, 파프리카 등의 재료를 잘게 썰어서 넣었어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당장 재료가 없었기도 하고, 채소같은 경우 잘게 썰어야 되서 귀찮기도 하잖아요? 아쉬운 점은 구워지고 있는 밥 구이에 소스를 넣었을 때부터 금방 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먹으면서 차라리 다 구운 후 소스를 나중에 바르는 형식으로 했으면 어떤가 싶기도 하네요. 

 


 

마무리 

실험적 요리였던 밥 구이는 나름 맛있게 맥주 안주로 먹었습니다. 달달하면서 짭짤하니 술안주로 적당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요리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설거지거리가 많아져서 귀찮기도 하고, 또 요리를 하기 위해서 보통 새로운 재료들을 구매하는 것이 좀 부담스럽습니다. 딱 하루 요리할 양만으로 파는게 아니라 적당히 팔기 때문에 남은 재료들은 또 나중에 어떻게든 써야 하기 때문이죠. 뭐 여하튼 그래서 그냥 집에 있는 재료들로만 대충 만들어본게 이 밥 구이입니다. 그러면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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