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애니메이션 추천 글은 바로 극장판인 목소리의 형태라는 애니메이션인데요, 과연 어떤 내용의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지, 결말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서 약~간의 스포일러와 함께 후기겸 리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이 글을 읽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그래야 글을 보면서 내용에 공감도 하고 더 흥미롭게 글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뭐 여하튼 시작하도록 할께요.
목소리의 형태의 원작은 사실 만화입니다. 일본에서 360만부가 넘게 팔린 만화로, 상당히 인기가 있는 작품이였죠. 그런 만화가 2016년 9월 17일에 애니메이션으로 개봉되었습니다. 담당은 교토 애니메이션이 맡았고, 러닝타임은 2시간 9분으로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1시간 30분 정도인 것에 비해 조금 더 긴 편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2017년 5월 9일 개봉으로 일본에 비해 특히 늦게 개봉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이유가 2017년 1월 개봉한 너의 이름은을 의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봄날, 고등학교 2학년인 이시다 쇼야(남주인공)는 하던 알바를 정리하며 달력에 적힌 날짜마다 X자를 그어 확인한 뒤 현금 170만엔을 인출하여 집에 둔 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의 도로 옆을 걷고 있었습니다. 쇼야는 뛰어내릴까 상상하지만 강둑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가족을 보느라 잊어버리고 다시 등교하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화면은 쇼야가 초등학교 6학년일 때로 바뀌면서 등장 인물들을 한 명씩 보여주면서 영화가 제대로 시작되죠.
초등학교 6학년시절 쇼야는 개구쟁이 학생이였는데 어느 날 전학생이 오게 됩니다. 전학생은 니시미야 쇼코(여주인공)인데 청각 장애를 앓고 있어서 귀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담임은 쇼코에게 자기소개를 시켰는데 쇼코는 가방에서 대화 노트를 꺼내 귀가 잘 들리지 않으니 글을 써서 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죠. 그걸 본 쇼야는 신기하다고 생각했으며 이때는 사실 별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생활이 진행되면서 합창 대회를 준비할 때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쇼코는 당연히 말 하는 것도 어눌할 수 밖에 없고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쇼야, 쇼코와 같은 반 여학생인 우에노는 쇼코를 챙겨주느라 자신의 공부를 못한다고 불평하는 것을 쇼야가 듣게 되고, 국어 시간 담임이 우에노에게 교과서 읽기를 시켰는데 단어를 틀리자 담임은 우에노를 질책하고 쇼코에게 읽기를 이어서 시켰습니다만, 당연히 목소리가 잘 나올리가 없었고 어눌한 말로 읽었습니다. 담임은 이어 다음 차례인 소야에게 이어서 읽게 시켰는데 여기에서 쇼야는 쇼코의 어눌한 말투를 흉내내며 이상하게 읽어서 담임에게 혼나게 되죠.
이러한 일이 계속되면서 결국 쇼코는 반에서 겉도는 아이가 되고, 쇼코를 놀리는 것에 재미가 들린 쇼야는 쇼코에게 계속 장난을 걸며 괴롭혔고, 이후 쇼코의 보청기까지 계속 뺏어서 던지거나 잃어버리는 등의 행동을 벌였습니다. 결국 어느 날 교장이 반에 찾아와서 니시미야(쇼코)를 누가 괴롭히는지 아는 사람이 있다면 말해 보라고 시켰습니다. 쇼코의 어머니가 쇼코의 보청기 분실로 인한 금액이 170만엔까지 쌓이자 반 아이들이 쇼코를 괴롭히는 걸 알고 연락을 한 것이죠. 여기서 담임은 쇼야를 지목하면서 니가 괴롭히지 않았냐 추궁하였고 함께 쇼코를 따돌리는 사람들이 쇼야를 배신하고 쇼야의 책임으로 몰아가자 결국 쇼야 어머니는 보청기 값을 변상하죠.
쇼코는 결국 전학을 가게 되었고 여기서부터는 쇼야가 따돌림을 받게 되고,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초등학교 동창들이 소문을 퍼뜨리는 바람에 고등학교 때까지 학교에서 겉돌게 됩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변상한 170만엔을 갚은 뒤 첫 장면처럼 자살을 하려 했으나 폭죽 때문에 시도하지 못한 채 넘어가게 되죠. 그 이후 고등학생 쇼야는 쇼코가 전학가기 전 남긴 대화노트를 돌려주러 수화 교실에 들러서 쇼코를 찾지만 쇼코는 당황하면서 도망쳤고, 결국 만나서 돌려준 뒤에 쇼야는 수화로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고 말하고, 노트를 든 쇼코는 눈물을 글썽입니다.
자 여기까지가 전체적인 전반부의 줄거리였구요, 어느정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지만 중반부, 후반부에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사실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정도는 알고 본다고 해도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줄거리 편에서 간단하게 쇼야가 초등학생때의 사건으로 인해 중학교, 고등학교를 겉돌았다는 것을 말했었습니다. 쇼야는 겉돌면서 다른 사람들을 제대로 보지 않고 차단한 것으로 표현되는데요, 영화를 보면 다른 사람의 얼굴들에는 X자가 표시되어 있는 것이 그 근거입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 하는 것만 봐도 본인에 대해 욕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고, 그런 상황들 때문에 사람들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게 된 것이죠. 그러다가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죽을 위기에 처하자 앞으로 똑바로 마주하며 살겠다고 의지를 보이는데요, 결국 살게 되고 문화재 날 사람들의 얼굴에 X표가 떨어지면서 쇼야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 까지 마주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마주하면서 감동하여 울면서 엔딩이 납니다.
원작 만화에서는 영화에 나오지 않았던, 성인식 부분이 나오면서 만화가 마무리되는데요, 해당 부분에서는 성인식 날 쇼야와 쇼코가 손을 마주 잡고 초등학교 동창회에 들어갑니다. 열린 결말이기 때문에 이 둘이 연애를 할지, 나중에 결혼을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하지만 작품 내의 묘사들을 살펴봤을 때 일단 이 둘이 서로에게 단순한 호감 이상의 연애감정이 있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비록 왕따와 가해자였다고 하여도 이를 뼈저리게 후회한 뒤 미안함에 의해서 둘은 정말 가까워졌죠.
결론적으로는 애니판 결말은 문화재에서 사람들을 똑바로 마주하면서 쇼야가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며 엔딩이 되고, 만화책에서는 문화재 이후 성인식으로 넘어가 쇼야와 쇼코가 손을 잡고 동창회에 입장하는 결말이 되겠습니다.
원작 만화를 제대로 살렸느냐를 보자면 작화나 성우들의 연기 부분에서는 분명 원작을 뛰어 넘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이지만, 아무래도 장편 만화를 압축한 것이기 때문에 원작의 내용을 전부 반영하진 못하였고, 그런 부분에서 약간이나마 원작을 미리 본 사람들과 원작을 보지 않은 채로 영화만 본 사람들 사이에 인물에 대한 평가가 차이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영화를 먼저 보고 만화를 나중에 보았는데요, 만화를 보니 확실히 주인공들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라지던 부분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는 카와이라는 여학생이 만화에서는 진짜 나쁘게, 가식 덩어리로 묘사가 되는 반면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 있겠네요. 또한 여주인공인 쇼코가 항상 억지 웃음을 짓는 내용에 대해서도 애니메이션에서는 상세히 다루지 못해 원작을 안 본 사람들이 보면 약간 헤프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애니메이션만 보고 평가를 해본다면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줄 것 같네요. 그만큼 작화도 괜찮았고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모습, 인간이 가지는 고독과 절망, 우정 등을 잘 표현해낸 것 같습니다. 왕따 가해자와 피해자였던 사람이 뜬금 연애감정을 품는 부분에 있어서는 전개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간의 심리 묘사와 갈등 등을 겪는 모습은 굉장히 흥미진진했습니다. 또한 마지막 부분의 엔딩곡, Aiko가 부른 '사랑을 한 것은'도 굉장히 좋았구요.
오늘은 목소리의 형태를 후기겸 리뷰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비록 너의 이름은 만큼의 인기는 끌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봤던 작품으로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는 등 주인공들에게 일어나는 사건에 몰입할 수 있었던 애니메이션이였습니다. 한 번쯤 보는 것을 추천드리며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방패 용사 성공담 후기겸 리뷰 (0) | 2020.09.25 |
---|---|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 리뷰 (0) | 2020.09.21 |
오란고교 호스트부 리뷰 (0) | 2020.09.08 |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 리뷰 (0) | 2020.09.06 |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리뷰 (0) | 2020.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