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 추천드릴 애니메이션은 토끼 드롭스입니다. 일본의 만화 원작이며, 일본어로는 우사기 드롭스라고 표현하죠. 2011년 7월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작품으로, 상당히 오래 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만 보았을 때는 되게 힐링, 치유물이라는 느낌이 많았으나, 만화 원작의 후반부 내용을 보니 장르가 바뀌는 느낌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만 보면 치유, 힐링물입니다. 그러면 어떤 내용인지 1화 내용을 살펴보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에서 깬 주인공 다이키치는 어딘가 나갈 준비를 합니다. 그건 바로 할아버지의 장례식이었죠.
그렇게 할아버지댁에 갔는데, 왠 처음 본 소녀를 마주칩니다.
소녀는 이내 도망가버리고 다이키치는 도망가는 소녀를 언짢게 생각하는 듯 미간을 찌푸립니다.
그렇게 집 안으로 들어와 자신의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며, 아까 보았던 그 소녀는 누구냐고 물어봅니다. 이내 엄마는 할아버지 첩의 자식인 것 같다며 설명하고, 이에 놀라는 주인공. 첩의 자식이라면 가족관계상 주인공 다이키치에게는 그 조그만한 소녀가 이모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린이라고 하네요.
한편 사람들이 모이고, 장례 과정을 진행하는데 린은 계속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도 그럴게 다들 할아버지와의 교류가 거의 없었고, 따라서 린을 처음 보기 때문이죠. 또한 애 엄마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린 역시 어색해합니다.
다이키치가 남아서 분향을 한다고 하고, 다른 어른들은 다 들어가서 잡니다. 그 장소에 남아있던 졸려하는 린에게도 "너도 어서 자고와"라고 말하지만 린은 괜찮고 합니다. 결국 린은 담요 하나를 덮은 채 다이키치의 옆에서 잠을 잡니다.
이윽고 다음 날, 마지막 가는 길 꽃 장식을 해주는 차례에서, 다이키치는 혼자 있던 린에게도 "너도 이리 와서 작별 인사해", "할아버지를 꾸며 드려"라며 꽃을 건넵니다.
그러나 린은 갑자기 맨발로 뛰쳐나가 마당에 있는 꽃을 주섬주섬 꺾습니다. 그 꽃은 용담이라는 꽃인데, 살아생전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꽃이었죠.
린은 그 꽃을 올려둔 후 "이제 안 깨어나는 거야?"라고 물어보고, 다이키치가 "그래, 이제 안 일어나"라고 답해주자 결국 참았던 울음을 터뜨립니다. 여기서 다이키치는 린이 진짜로 할아버지의 자식임을 깨닫게 되죠.
한편 식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 후 린에 대해 어떻게 할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처음에는 린의 양육수첩을 보고 거기 적혀져 있는 '요시이 마사코'라는 사람이 아이의 엄마일거라 추측합니다. 그러나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고, 어디로 간 것인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린을 누가 데려가냐를 두고 다들 자신은 안 된다고 말하죠. 그렇게 결론이 나지 않고 시간만 흘러가던 도중, "우선 당장이라도 받아 줄 시설을 찾아보자"라고 말을 하는 한 친척, 이에 다이키치는 갑자기 벌떡 일어납니다.
그러고 린에게 다가가 "우리 집 올래?"라고 물어봅니다. 당연히 다이키치의 엄마와 동생은 깜짝 놀라죠. 린은 알겠다는 듯 다이키치에게 달려갑니다.
그렇게 다이키치와 린은 둘이 함께 살게 되며 1화는 마무리됩니다.
그림체나 원작을 생각했을 때 애니메이션은 굉장히 잘 뽑혔습니다. 보고 있으면 따뜻해지는 느낌도 들고, 성우들도 제 연기를 잘 소화해냈습니다. 화가 진행될수록 단 둘 만이 주역이 아니라 점차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처한 상황이나 감정, 고민 등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다만 미리 궁금하다고 원작의 내용을 찾아보거나 하는 경우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원작 후반부의 내용을 미리 알게되면 애니메이션이 완전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됩니다. 따라서 미리 애니메이션을 정주행 한 뒤 원작을 찾아보던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